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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수도권 상수원서 약품잔류물질 대거 검출

연구조사서 9종 약물검출…최고 103ppb 나타나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에서 항생제를 비롯, 각종 의약품 잔류물질이 대거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발간한 ‘한강 물환경의 의약품 오염이 담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보고서’(김판기 교수: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가운데  ‘경안천 의약품·항생제 잔류농도 및 분포조사’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장에 흘러드는 오·폐수에 대한 의약품 오염조사는 있었지만, 상수원과 한강 본류에 대한 오염실태를 조사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조사에서는 카페인(강심·이뇨제)과 카바마제핀(간질치료제), 딜티아젬(고혈압치료제) 등과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설파티아졸 등 항생제 등에 대한 검출빈도 · 농도, 생태·생식독성 평가 등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해실교∼팔당호’ 사이 경안천에서는 9종의 약물이 검출된 가운데 팔당호에서 설파메타진·카바마제핀 등 7종의 약물이 최고 0.103ppb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강 본류인 잠실·한남·마포·행주 등 4개 지점에서도 9종의 약물이 검출되었으며, 시메티딘의 경우 최고 1.338ppb까지 함유되어 외국의 최대 농도(0.58ppb)보다 2.3배 높았다.
 
이들 의약품은 실험결과 수중생태계 파괴는 물론 물고기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독성’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한강 보고서’에서 “카페인 등 4종의 약물을 송사리에 주입한 결과, 수컷의 암컷화 지표인 ‘비텔로제닌’ 단백질이 많게는 20% 이상 발현 됐으며, 나머지 8종 의약품 실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이 결과와 관련, 약물로 오염된 물이 하수처리와 정수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심층조사 및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