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자가 대장균 단백체의 연구 발전사와 최신 연구현황 및 향후 연구방향 등을 총정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로버트 러플린)은 12일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LG화학 석좌교수[사진]와 그의 제자인 한미정 박사(현재 미국 위스타연구소 및 펜실베니아대 소속 연구원)가 작성한 대장균 단백체 논문이 미국 미생물 분자생물학리뷰(Microbiology and Molecular Biology Reviews, MMBR) 6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대장균 단백체: 과거, 현재, 미래전망(The Escherichia coli Proteome: Past, Present, and Future Prospect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번 논문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MMBR(impact factor 17)에 실린 것이다.
이번 논문은 지난 1975년도부터 시작된 대장균 단백체의 과거부터 전망까지 총 335개의 핵심 참고문헌 내용을 포함한 78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됐다.
단백체 기술은 시대 순으로 *이차원 전기영동 젤을 이용한 방법(gel based approaches) *비전기영동 젤을 이용한 방법(non-gel based approaches)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predictive proteomics) 등이 소개됐다.
또한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현재까지 밝혀진 1627 단백질(~38% of 대장균 게놈의 4237 유전자)에 대한 정보가 실렸으며, 대장균 단백체 실험을 위한 최적의 전략 및 방법도 언급됐다.
대장균 단백체의 연구현황에서는 대장균 단백체의 외부 환경요소의 자극(온도, pH, 산소, 영양부족 등)에 따른 세포내의 반응 및 그 유전자의 조절 메카니즘에 대한 정보 등 학문적 내용이 실렸다.
이와 함께 산업적으로는 대장균 단백체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대사공학 및 맞춤형 유전자 조작을 통한 유용 단백질의 생산성 증대 및 개선에 응용한 성공사례 등 소개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단백체 기술의 한계점과 향후 연구방향도 제시됐다.
이상엽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생물 단백체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동식물 대상 단백체 연구도 한국프로테옴기구 등의 왕성한 활동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적으로도 아주 우수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단백체 연구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생명공학 분야의 학술적 산업적 성과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심사과정에서 논문을 접한 외국 전문가들이 이 논문을 표준(standard)으로 해 인터넷상에서 대장균 단백체 정보를 총 정리한 웹사이트를 운영할 것을 요청해, 현재 이 교수팀은 관련 웹사이트를 준비 중에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