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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ESG 경영이 대세된 약업계, 제대로 운영하려면

이전부터 ESG 경영에 주목해왔던 제약업계들이 최근 ESG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에 나서고 있다.

 

아예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한 곳도 적지 않다. 이 달 5일 셀트리온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립했고 이외에도 유한양행,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간 많은 제약·바이오사들이 ESG 담당 조직을 구성했다. 광동제약은 ESG 경영을 위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도 신설했다.

 

ESG 경영이란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경영 활동에 반영하는 경영 방법이다.

 

대부분의 제약·바이오사들은 CSR을 통해서 ESG 경영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제약·바이오사들이 ESG 경영을 위해 ‘S’를 위주로 집중했다는 한계를 나타낸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사들은 주로 도움이 필요한 집단에 물품 및 성금 기부를 하는 사회공헌 방식 위주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E’를 위한 활동에도 집중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특히 지구온난화,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문제로 갈수록 환경 보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환경을 위한 작은 발걸음이 권리가 아닌 의무로 다가오기도 한다.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는 것과 함께, 약업계 본연의 업무에 대해 정직하고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도 또다른 ESG 경영 사례가 될 수 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J사, S제약, B약품 등 약사법 위반으로 보건당국 처분을 받게 된 제약사들이 등장했다. 사유는 무균작업자 인증 미준수, 제조기록서 거짓 작성, 세척 규정 미준수 등이다.

  

리베이트도 적발됐다. 지난 달 말미에는 Y제약의 리베이트 현황이 적발돼 시정명령 및 과징금 1000만원이 부과됐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단순 비재무적 요소 경영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다는 ESG 경영의 목적을 고려해본다면, 환자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약을 만드는 제약·바이오사들이 기본에 충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것 그 자체가 ESG 경영이자 사회에 이바지하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