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병협 김철수 회장과 대전협 이 혁 회장이 전격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논의될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이 혁 회장은 최근 일어난 K대병원 전공의 문제 등 전공의 수련환경의 열악함에 대해 기자들에게 알리며 “29일 대한병원협회 김철수 회장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동시점이 전공의와 봉직의 연합노조인 ‘병원의사유니온’이 예정하고 있는 노동부 신고일인 30일 하루 전이라는 점이라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대전협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노조’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는 점을 상기할 때, 이날 자리에서 노조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병협측은 “이번주 병협 일정에는 내일 회담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알 수 없다”며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혔을 가능성을 밝혔으나, 회담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부정은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전협이 병협측에 7대 요구안을 제출했다고 전해진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접수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대전협 관계자 역시 “공식적인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요구안과 관련된 내용은 금시초문”이라며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과연 이번 회동이 예정대로 성사될지 여부와 아울러 김철수 병협회장과 이 혁 대전협회장이 노조설립 문제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전공의 폭행·금전지출 강요 등과 관련되어 어떤 의견을 교환할지, 그 내용에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