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앓고 있던 인도네시아 8세 소년이 최근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로운 심장과 생명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인도네시아 빠룽빤장에 살고 있는 비만타라(Bimantara, 남, 8세)을 최근 초청,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비만타라는 태어나면서부터 4가지 심장질환(동맥협착, 우심실비대, 심실중격결손, 대동맥기승)을 동반하는 ‘활로씨 4징’ 복합선천성 심기형을 앓고 있어 청색증이 심한 상태였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는 물론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추석연휴에 인도네시아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난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는 이 같은 사정을 알고, 한국으로 돌아와 심장재단 등의 여러 후원단체의 도움을 통해 비만타라의 초청수술을 실시했다.
비만타라는 6월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초음파, X레이, 혈액검사 등의 수술전 검사와 진료를 마치고 지난 30일 5시간의 대수술 끝에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수술을 담당한 양지혁 교수는 “비만타라의 경우 소아 심장수술에서 고난도의 수술이었는데, 결과가 매우 좋아 회복 후에는 맘껏 뛰어 놀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경과를 설명했다.
성공적인 수술을 마친 비만타라는 “손가락 발가락이 이제 파랗지 않은 게 신기하고 친구들과 축구도 맘껏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커서 축구선수가 돼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한편 병원은 비만타라의 총 진료비는 1800여만원 중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800여만원의 진료비를 부담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