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설립한 전공의노조에 대해 젊은 의사들은 의료계의 새 역사를 만든데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네며, 명실상부한 의사노조로서 도약하기를 기대했다.
10일 대한공중보건이사협의회(회장 송지원)는 “대한전공의노동조합 설립을 축하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대공협은 “우리나라 의료계를 짊어질 같은 젊은 동료의사로서 전공의노조의 설립이라는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이 더욱 더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한 “강산이 여러번 변하는 동안에도 근무시간, 근무형태에는 별다른 변화없이 열악한 수련과정을 지내온 전공의들에게 노동조합의 설립은 매우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대공협은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의사 노조설립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앞으로 노조의 나아갈 방향을 잘 말해주고 있다”며 “귀족노조가 아닌 올바른 근무시간과 근무형태의 목소리를 주장하는 노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노조가 아닌 국민의 건강을 지키면서 나아가는 노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편안함을 위한 노조가 아닌 미래의 올바른 의료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동조합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지원 회장은 “올바른 노동조합의 모습을 위해 많은 풍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면 올바른 의료문화는 그만큼 앞당겨짐을 의료계 모두가 가슴에 담아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전임회장단은 “대전협 전임회장으로서 힘든 과정을 거쳐 전공의노조가 드디어 닻을 올리게 된 것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입장을 밝혔다.
공식입장을 밝힌 대전협 서정성(6기)·임동권(7기)·김대성(8기) 회장들은 “전공의노조는 이제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며 “의사가 노조를 설립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우려했지만 그것은 기대에 대한 반증이라 여기고 새로운 노조 활동으로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전공의노조는 우리 사회 첫 의사 노조인만큼 의료계의 내부는 물론 외부에 대해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회장단은 “의료계 내부에 대해서는 전공의로서 좋은 환경에서의 수련 권리와 노동의 적정한 대가를 요구하며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과 “외부에서 환자의 건강과 사회 윤리에 충실하여 사회 발전의 기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사회 일각에서 전공의노조에 대해 오해하는 귀족노조라는 시각에 대해 전공의만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노조를 준비해왔던 우리 선배들의 몫이기도 하고, 의료계 많은 선배들의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선배로서의 역할도 밝혔다.
전임회장단은 “앞으로 닥칠 많은 일들을 꿋꿋이 헤쳐 나가 노조 설립의 목적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며 전공의노조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노동부로부터 설립신고증을 받은 전공의노조는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