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협상 이전에 한국이 미국에게 제시한 4대 선결조건이 한국협상단의 발목을 잡았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MBC PD수첩은 ‘한미 FTA 진실 혹인 거짓’에 따르면 지난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한미 FTA 2차 협상 의약품 분문의 결렬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협상이 결렬되기 직전, 미국의 커틀러 대표는 청와대 고위관계자, 국무조정실장,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차례로 만나 약값과 관련한 미국의 요구를 전달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고, 그 다음날, 의약품 협상에서 미국의 대표단은 전격 철수했다고 PD수첩 측은 설명했다.
미 상원이 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미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게 4대 선결조건 중 하나인 약값 재조정에 관해 약속을 했기 때문에 미국은 협상을 깨는 전술을 택했다는 예측이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는 게 PD수첩 측의 입장이다.또한 4대 선결조건에 관해서 지난 6월 미국 FTA 협상단 대표들에게 항의를 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4대 선결조건은 한국정부가 제시한 것으로 당신들의 정부에게 물어보라”는 이야기를 미 협상단의 부대표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한편 PD수첩에서는 이과 같은 내용을 포함 2차 협상까지 진행된 한미 FTA 협상을 중간 정리하는 내용을 18일 밤 방영할 예정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