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치뤄지는 대전협 회장선거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불겨져 나오면서 향후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최상욱 출마예정자(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사진)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 집행부의 이사중 한 명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때문에, 선거 공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10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에는 현 집행부의 이학승 정책이사(국립서울병원 정신과)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 예정자는 “대전협 선거를 담당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집행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거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곳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대전협 사무국으로, 선거인명부 정리작업이나 투표함 도착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다”며 “현 집행부와 사무국의 연관성을 생각할 때 선거인명부 누락 및 조작, 투표결과 조작도 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예정자는 “현재 각 단위병원 선거인명부가 속속 도착하고 있으나, 본인 캠프에서는 선거인 인원수 조차 파악할 수 없는 반면, 상대 캠프에서는 얼마든지 실시간 현황을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19일) 대전협측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으나, 이한범 선관위원장이 정보통신이사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하려고 한다”고 불만은 나타냈다.
공정성 시비를 해결하기 위해 최 예정자는 *제3의 기관인 ‘대한의사협회’가 선거를 관리하거나 *사무국에 최 예정자측 사무원을 선거기간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대전협 회장 후보자 등록은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실시되며, 28일 등록자에 대한 공지가 이뤄진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등록 직후 선거유세에 돌입할 수 있으며, 6일까지 전국에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어 투표는 7일부터 15일까지 각 병원별로 임시 투표소를 설치, 전공의들의 직접투표로 진행되며, 당선자는 18일 중선관위 개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