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강원도에 각 병원 의료지원단이 속속 찾아, 상처 입은 지역민들 치료에 나서고 있다.
20일 동국대 일산병원(의무원장 이석현)은 이번 수해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양·한방 의료진 등 20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의료지원단은 평창군 일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수해복구지원본부와 연계해 진부면 동안리에 의료지원단 캠프를 설치했다.
의료지원단은 내과·외과·소아과·가정의학과 교수진 4명, 한의사 2명의 의료진과 약사, 간호사, 방사선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병원측은 검진버스와 구급차 각각 1대를 투입했다.
의료지원단장 이석현 의무원장은 “집중호우로 인해 특히 강원도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수해복구지원본부의 요청으로 강원도 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고 설명하고 “동국대 일산병원의 의료지원사업인 ‘반갑다 연우야’와 연계해 수해피해를 입은 수해민들에게 적극적인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오는 22일에 의료지원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2차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파견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병원들은 19일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모병원(병원장 우영균)은 춘천 MBC와 협력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19일 급파했다.
이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중 가장 먼저 지원을 나선 것으로, 지난 18일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해 사전조사를 실시 한 바 있다.
의료지원단은 인제읍사무소 2층 대강당에서 진료 중이며, 일부 의료진은 현지 구급대와 함께 수해현장을 찾아 응급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22일까지 사흘간 지원활동을 진행한다.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는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차영미 글라라 수녀)이 의료진을 포함한 총 41명을 투입한다.
또한 성모자애병원(병원장 제정원 베드로 신부)은 22일과 23일 양일간 평창군에 20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한다.
강남성모병원(병원장 김승남)은 중앙일보와 함께 지난 20일 선발대를 파견했으며, 오는 24일에서 26일까지 17명의 의료지원단을 평창군에 투입 할 계획이다.
19일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이종철)은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를 중심으로 의사 6명, 간호사 6명, 약사 2명, 지원인력 10명 등 24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삼성그룹 구조단과 공동으로 평창군 용평면 속사1리 진료소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의료지원단은 진료 첫날 용평면 마을회관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고, 인근 수해주민들과 복구지원 중 부상을 입은 군인, 봉사단을 대상으로 응급조치를 펼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평창군과 협의해 앰뷸런스를 이용, 도로유실 등으로 고립된 산간오지의 수재민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진료활동과 필수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장치료가 힘든 위급한 환자는 인근병원으로 후송해 치료 중이며, 이보다 더욱 위급하거나 상급병원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응급의료헬기를 이용, 삼성서울병원으로 후송해 치료할 계획이다.
송형곤 교수는 “수해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데 이로 인해 수재민들 건강이 크게 위협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이번 의료지원으로 수해복구와 수재민들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