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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원 72.5%, 하루평균환자 “75명 미만”

의원당 평균 외래환자 수 60.4명…53%는 50명↓

최근 개원가의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원의 하루 평균 외래환자수는 60.4명으로 차등수가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 기준(75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와 정형외과의 간 하루 평균 외래환자수 차이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진료과목 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분석’을 통해 의원의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60.4명, 입원실이 있는 의원의 하루 평균 입원환자는 11.1명으로 전체 의원의 53.6%는 하루 50명 이하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원의 72.8%가 1일 평균 75명 이하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의원의 평균 외래환자수가 차등수가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하루 평균 외래환자수 37.4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정형외과 의원(89.6명)과 무려 50명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 의원 중 47.4%는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가 25명에 불과한 반면, 정형외과 의원의 41.2%는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외래환자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하루평균 외래환자 수는 소아과 63명, 외과 62.1명, 내과 60명, 일반과 59명, 피부과 55.5명, 안과 55.5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입원실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전체 30.3%)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는 11.1명으로, 이중 정형외과가 1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과(15명), 외과(9.6명), 산부인과(8.2명), 안과·소아과(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형외과의 경우 76.0%는 하루 평균 입원환자를 10~29명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20%만 10명 미만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입원실 운영비율도 정형외과가 82.4%로 가장 높았으며 산부인과(63.2%), 외과(57.5%)가 뒤를 이었다.
 
피부과의 경우 입원실을 운영한다고 응답한 의원이 없었으며 내과와 소아과의 경우도 각각 2.6%, 6.5%로 입원실 운영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등 인구가 집중된 도시에 위치한 의원의 하루 외래환자수는 다른 지역에 위치한 의원에 비해 적었으며, 읍면소재지에 위치한 의원의 경우 43.8%는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외래환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의료정책연구소는 “서울과 광역시 등 도시에 의원의 숫자가 많기도 하지만 병원급 의료기관도 상대적으로 많아 외래환자 유치가 의원과 의원간 경쟁, 의원과 병원간 경쟁상태에 놓인 결과”라며 “병원급 의료기관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의원도 비교적 적으며 인구가 분산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의원의 진찰료 차등수가제 적용이 1일 외래환자수 75명을 기준으로 한 것은 1인의 의사가 1일 75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가정아래 도입된 제도”라고 전제하고 “의사당 환자수가 아닌 의원당 평균외래환자수가 60.4명이라는 조사결과는 의원의 경영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