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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잇딴 ‘폭로·비방’에 대전협 선거 멍드나?

선거전부터 공방치열…전공의들 “우려·실망”

내달 실시되는 대전협 회장 선거가 벌써부터 상대측에 대한 폭로와 비방으로 혼미 양상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제10기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올해 선거는 이학승 대전협 정책이사(국립서울병원 정신과 4년차)와 최상욱 충남대병원 전공의대표(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2년차)의 대결로 확정됐다.
 
특히 이 후보는 현 집행부의 정책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힌 반면 최 후보는 집행부 심판 및 개혁을 주장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대전협과 최 후보측이 치열한 성명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협은 24일과 25일 성명서와 논평을 내고 “7월 4일 최상욱 후보측과 의협 집행부가 종로에 있는 고급요정에서 개별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며, 의협의 중립성 및 상대방 후보측의 도덕성에 의혹을 보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는 장동익 회장과 김성오 총무이사, 전임 전공의노조 위원장이자 대전협 정책이사인 조성현 정책이사(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3년차), 최 후보가 참석했다.
 
당시 김 이사는 요정모임을 위해 소아과 개명문제와 관련 국회의원 보좌관과 잡은 선약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 후보는 “지금까지 장동익 회장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요정에서 만났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하며 “다만 김 이사와는 의협 근처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대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대전협측의 음해”라고 강조하며 “요정모임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단체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오 이사는 “전임 노조위원장과 만나 전공의노조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적은 있지만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협은 대전협 회장선거에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 후보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곳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대전협 사무국으로, 현 집행부와 사무국의 연관성을 생각할 때 선거인명부 누락 및 조작, 투표결과 조작도 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5일에는 성명서를 내고, 현 집행부가 *선거운동 전 언론매체에 이학승 후보를 노출시키고 *전공의노조 관계자가 모르는 사이 이 후보에게 전공의노조수련환경개선위원장이라는 직책을 주고 *선거가 시작되자 전공의노조원 모집에 나서는 등 특정후보를 위한 명백한 불법선거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 후보측 참관인의 사무국 상주를 요구했다.
 
갈수록 혼탁 양상을 모이고 있는 대전협 회장선거를 두고, 유권자인 전공의들은 안타까운 심정과 실망을 드러냈다.
  
한 전공의는 “가장 순수해야 할 전공의들이 회장선거를 두고 기존 정치판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의혹이 나온 사항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장선거가 조속히 공명정대한 선거전으로 가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거양상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힌 한 전공의는 “누가 회장이 되든 대전협의 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느해 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번 대전협 회장선거의 양상과 결과에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