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작된 대전협 선거유세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지만, 뒤늦은 홍보로 후보자들의 면면을 제대로 살펴보기가 쉽지 않다.
이번 10기 회장선거는 대전협 개혁과 기조유지라는 상반된 공약을 들고나온 후보자간 대결, 의협의 선거개입 의혹 등으로 선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당초 만들어질 예정이었던 후보자들의 이력과 공약이 담긴 선거게시판은 2일 오후5시 현재까지 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후보자들의 포스터와 리플렛, 공약집 등은 투표용지와 함께 지난 1일 각 단위병원으로 발송됐다.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도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7월 31일(이학승 후보)과 8월 1일(최상욱 후보) 이뤄졌다.
특히 두 후보자들의 공약을 심도있게 살펴볼 수 있는 토론회는 4일(금) 열리는 것으로 어제서야 결정됐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선거를 관리 및 감독해야 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역할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선관위는 정견발표 날짜의 경우 각 후보가 정하도록 하고, 토론회는 양 후보의 의견을 받아 조율키로 했다.
후보자 배려차원일 수도 있지만 결국 중선관위의 결정이 후보자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늦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적어도 토론회 날짜만이라도 투표 일주일 전후 중선관위가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토론회를 촬영, 동영상을 선거게시판에 올려 유권자가 후보자를 여러 차례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방안도 추천되고 있다.
대전협의 경우 올해 경기도의사회 및 의협회장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후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유권자가 전공의라는 것을 고려해 이메일 홍보전을 무조건 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대전협 회장선거 투표는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18일 당선자가 발표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