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공단 이사장 선임전 대규모인사 ‘의혹증폭’

사보노조, 직무대행 자기세력 심기, L모씨 수렴청정 인사 등 제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심사 등 공모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김태섭 이사장 직무대행(총무상임이사)이 지난 2일 공단의 1급 실장 등 고위직 29명을 무더기로 전보 인사해 그 배경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공단 사회보험노동조합은 3일 “공단 이사장의 임명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임시적인 단순 관리자에 불과한 이사장 직무대행이 굳이 인력관리실장, 기획실장, 감사실장, 총무관리실장 등 본부 주요부서의 고위직 29명을 전보 조치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이번 대규모 인사발령과 관련해서 *직무대행 총무상임이사의 이사장 공백을 틈탄 자기 세력화 구축 *공단의 고위 인사 손보기 차원에서 인사조치를 공언한 복지부의 외압 *공모절차 시작 이전부터 내정설 나돌던 L모씨의 수렴청정 인사 등 다양한 설들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어떠한 설이 사실이든 간에 그 모두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나, 임시 단순 관리자에 불과한 직무대행자가 긴급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특히 신임 이사장 선임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인사를 행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에 노조는, 복지부의 부당한 개입과 총무이사의 자기세력화에 무게를 두는 한편, 이사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L모씨의 수렴청정설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노조는 L모씨의 인지 또는 관여 여부에 대한 공개질의 등을 추진 중이며, 또한 추후 이사장에 임명된다면 금번 인사사태와 관련해 복지부와 총무상임이사 등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그 책임을 물을 것과 후속인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김태섭 총무이사에 대해 “복지부국장을 지낸 김 이사는 그간 직원에 대한 전보인사권을 악용, 직원 줄세우기로 빈축과 원성을 받았으며, 직무대행의 자리에 오르자 마자 2급 이상 직원을 소집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 공언하는 등 공단 발전을 저해해왔다”면서 그의 퇴진을 위해 조직적인 투쟁과 함게 국감을 통한 정치적 투쟁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사태에 복지부가 어떤 형식이든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복지부가 부당한 이사장 선임 개입을 넘어 공단의 전보인사에 까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면 이는 국민을 위한 공단이 아니라, 복지부 일부관료의 사익을 위한 공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