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 마비, 얼마나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7월 7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의 ‘안면신경의 날’이 제정됐다.

‘안면신경의 날’은 대한안면신경학회에서 추진한 ‘안면신경’과 관련된 질환을 기념하고자 마련한 기념일’로, 기존의 우리나라 환자들이 병원 진료가 필요한 안면신경 마비에 대한 증상과 특징, 올바른 예방·치료법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대한안면신경학회는 지난 6일 서울대학교병원 CMI(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 연구홀에서 ‘대한안면신경학회 안면신경의 날 선포식 기념 대국민 포럼’을 개최했는데, 해당 포럼에 다녀온 소감을 말하자면 우리가 그동안 안면신경마비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 이유는 포럼에서 이뤄지는 강의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본 기자는 안면신경마비에 걸리더라도 어느 진료과에 가야되는 것인지, 안면신경마비가 응급질환인지 등을 몰랐고, 대다수 많은 사람들도 몰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체 안면마비 중 70% 이상은 자연치유가 되지만, 그 이외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처방이나 안면재건술 등의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발생 초기 스테로이드를 빨리 쓸수록 완치율이 상승하는 안면신경마비 치료 효과가 소개됐다.

무엇보다 안면신경마비는 응급질환이므로 48~72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안면마비는 발생 후 이틀 후면 신경변성이 시작돼 결국 영구적인 안면장애가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음을 의료진들은 강조했다.

또한, 한의원에서 안면신경마비를 ‘구안와사’라고 일컬으며 이뤄지는 치료는 대부분 효과가 없거나 스테로이드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 안면신경마비 증상 및 징후로는 처진 얼굴, 움직이지 않는 얼굴, 눈을 감는 데 어려움, 웃을 때 비대칭, 말하거나 먹기 어려움, 음식을 씹을 때에 물과 음식이 새어나오는 등 매우 다양했다.

이와 함께 안면신경마비 발생 시 찾아가야 하는 진료과도 소개됐다. 

우선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안면신경은 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그중에서도 귀를 잘 보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치료 시기에 따라 진료과 선택을 달리해야 할 수도 있는데, ▲안면재건은 성형외과 ▲안면 재활은 재활의학과 ▲눈과 관련된 질환 치료가 필요하다면 안과로 각각 향해야 한다.

이외에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안면신경마비와 관련된 다양한 올바른 지식이 쏟아졌지만, 포럼에 참석했던 기자는 명색이 보건의료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안면신경마비와 관련된 기초적이자 당연히 행동해야 하는 상식을 몰랐었다는 것에 부끄러웠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과연 우리는 본인을 비롯해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찾아올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를 비롯해 과연 얼마나 많은 질환의 기초적인 상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과연 정확한 지식일까? 

우리 모두 우리들이 질환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의 정확성과 모르고 있는 기초적인 상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점검하고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느낀 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