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에서 다시 한번 병원감염문제를 다룬 이후, 병원의 철저한 감염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현실을 방영하지 않은 편파적인 방송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8일 MBC PD수첩에서 수술 중 감염, 1회용 주사기를 포함한 각종 1회용품의 재사용을 통한 감염 등을 다룬 ‘병원의 위험한 비밀 2부’가 방송된 후, 다양한 의견들이 프로그램 게시판 및 포털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방송을 보고나니, 병원가기가 무서워 진다”며 “한마디로 병원 내 감염에 대해서는 거의 무방비의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네요”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인병원뿐만 아니라 3차병원 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이 절대적으로 아니라는걸 느꼈다”며 “도대체 저렇게 큰 병원도 세균이 득실득실거리는 의료장비를 사용하니 어느 병원을 믿고 가야될지···”라는 의견을 올렸다.
방송에 나온 병원명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법대로 하라는 의사 앞에서 사실 개개인의 환자가 취할 방편은 많지 않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그냥 당할 수는 없이니, 병원들과 의사들 모두 완벽히 공개하자”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공연히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불량병원과 의료인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많은 네티즌은 이번 기회에 병원 내 감염실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련법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병원은 의사면허 정지나 취소까지 할 수 있도록 빨리 법을 제정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는 의견을 남긴 네티즌은 “소독이 잘되는 병원은 인터넷이나 다른 경로로 병원 이름을 올려서 사람들이 그 병원을 믿고 갈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감염으로 인한 의료사고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정부와 국회에서는 의료사고를 법을 강력히 규정해야 하고, 미흡하다면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 내 감염을 다룬 방송이 현재의 의료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물론 기본적인 손씻기 조차 지키지 않는 중소병원의 비청결함은 의료수가와 관계가 없는 부분이지만, 대한민국 전체의 병원은 모두 그렇다는 씩으로 몰고 간 것은 실수였다고 생각된다”는 글을 남겼다.
“방송에서 덴마크 의료진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였는데, 그걸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과연 저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 한숨만 나온다”고 밝힌 네티즌은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은 우리나라보다 의료비도 훨씬 높을 뿐더러 덴마크의 노력을 도입하는 데 큰 무리는 없지만, 미국의 1인당 의료비가 절반도 안되는 의료비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병원감염을 위한 보건복지부나 정부, 의사협회, 간호사협회, 병원운영 관련기관 등에 의뢰와 대책에 대한 의문을 묻는 것은 전혀 없는 무조건적인 고발이었다는 느낌이었다”는 의견을 올렸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