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 모델이 될 수 있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 및 연구에서도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달 1일 개원 1년을 맞은 건국대병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이경영 원장(사진)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건국대병원이 새로 개원한 지난 1년간은 안정화와 기틀 다지기 단계였다”며 “앞으로는 병원이 도약하는 단계인 만큼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의 편의를 돕고, 만족감을 증대하기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환자에게 감동을 주자는 것이 병원운영의 모토”라고 밝힌 이 원장은 “친절을 넘어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으로 치료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이 구상하고 있는 것은 ‘대기시간 0시스템’ 확립으로, 의료진 개개인의 평균진료시간에 맞추어 예약을 실시해 환자의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 400건의 동시검사가 가능한 병원의 검사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환자의 50% 이상이 당일 검사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1년 이내에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의 병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계획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 원장은 진료시스템 개선위원회가 포함된 TF팀(Task Force Team) 구성을 준비 중이다.
진료시스템 개선위원회에서는 *대기시간 단축과 원스톱 진료 외에 *내시경수술센터 구축 *보다 세부적인 전문클리닉 협진체계 활성화 *토요일 오후 건강검진 실시 등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EMR 개선위원회와 홈페이지 개선위원회, 홍보위원회도 TF팀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원장은 최고 수준의 진료시스템 구축과 함께 교육과 연구부문에서도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했다.
BK21 사업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원장은 “올해부터 7년간 진행되는 BK21 사업단으로 선정됐다”고 전하며 “BK21 사업단과 내년 2월 완공을 앞둔 의생명공학연구원과 연계해 교육과 연구에서도 최고수준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교육부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16개 의학전문대학원(전환 및 전환예정)를 2단계 BK21 사업단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한 그 일환으로 해외병원과 긴밀한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국제교류팀도 새롭게 구성됐다.
이 원장은 “앞으로 5~10개 해외의 유수한 병원과 협약을 체결, 교수의 단기연수는 물론 BK21 사업의 하나로 의학전문대학원생의 연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하며 “2주 후 일본을 방문해 일본국립암센터, 군마병원 등과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영 원장은 1953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병원 인턴 및 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Brigham& Women's Hospital 종양외과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았다
1990년 8월부터 건국대병원에 근무를 시작했으며, 의료원 기획관리실장, 병원건립본부 기획실장, 건국의대 학장,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