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특별감사의 최대 중점사안으로 떠오른 요정회동설에 대한 진실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요정회동에 참석(?)했던 ‘제5의 인물’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초 요정회동설은 장동익 의협회장, 김성오 총무이사, 조성현 정책이사, 최상욱 대전협 회장선거 후보자 등이 요정에서 자리를 함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의협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전공의 회장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논란 속에 거론됐던 이들 4명 이외에 이날 회동에 참석했던 추가인물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들이 요정회동 진실게임을 판가름 할 강력한 증거로 부각되고 있다.
대전협에서는 이번 요정회동설이 진실게임 공방으로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동안에도 누차 ‘이를 입증할 만한 인물이 있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대전협에서 염두에 두고 있던 인물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5의 인물’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제5의 인물’에 대해서는 이번 요정회동설에 대해 본인 명의로 상세하게 기술한 진술서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5의 인물’의 존재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전협 관계자는 “이번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오늘(10일) 오전 중에 감사단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제출한 증거는 다양한 형태의 자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감사단에 제출한 자료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5의 인물’이냐는 질문에 “제5의 인물이 될지 제6의 인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힘들어 할 것이기 때문에 뭐라 답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혀 신빙성이 있음을 뒷받침했다.
또한 집행부의 반론을 잠재울 만한 증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협 집행부에서 우리가 제시한 증거를 우리가 가상으로 만든 허위증거라고 주장하면 할 말이 없다”면서도 “감사결과를 지켜보면 모든 의문은 풀릴 것”이라고 말해 이번 감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부터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돌입한 의협 특별감사가 온갖 의혹과 함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협이 제시한 요정회동설에 관한 증거자료가 이번 감사의 향방을 결정지을 열쇠가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8일 귀국한 장동익 회장은 요정회동설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으며 “사실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대전협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조치까지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감사단의 증거채택 여부가 이번 감사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