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에 대한 감사 연장이 결정된 가운데, 21일부터 돌입하는 2차 감사를 앞두고 시도의사회장단이 이번 감사에서 거론됐던 각종 의혹에 대해 집행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회장단 회의는 이번 1차 감사결과에 대한 감사 중간보고와 감사결과에 따른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여부를 논의하게 되는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시기와 장소에서 맞물려 있어 이날 회의는 향후 운영위원회의 판단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시도의사회장단은 오는 19일 오후 4시 의협회관 7층 사석홀에서 개최되는 회의에서 집행부에 대한 해명을 듣고, 집행부에 대한 의혹과 감사결과로 빚어진 혼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의협 집행부에 대한 의혹과 이에 따른 감사로 인해 의료계 전반에 걸쳐 의협 집행부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반감여론이 확산됨으로써 장동익 의협회장의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도의사회장단이 장 회장의 참석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1부에서는 장동익 회장의 보고를 받은 후 2부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회장단 사이에서는 “집행부 임기 초에 미숙한 회무운영을 두고 너무 과도하게 책임추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책임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장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명확한 해명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장단 일부에서는 현 상황을 ‘집행부의 존폐위기’로까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회의 결과와 집행부 질책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창 대구시의사회장은 이번 특별감사로 불거진 사태에 대해 “의협 집행부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날 회장단회의 방향에 대해 “회원들간에 집행부의 존폐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책임소재를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단 현 난국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를 추궁하고, 의협 회장과 집행부가 그만한 자질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이 모여 집행부에 대한 잘잘못을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재기 울산시의사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우선적으로 1차 감사가 미흡해 감사를 연장하는데에는 찬성하지만 임기 초기에 미숙한 회무 운영에 대해 탄핵으로까지 너무 몰아부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입장을 밝히고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질책을 해야하고 집행부가 책임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회장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이날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며 대의원회에도 시도의사회장단의 입장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이냐를 가리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날 회의에서는 집행부의 상황설명을 듣고 별도로 내부회의를 갖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 회장의 회의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회장단에서 참석을 요청했으며, 당사자인 만큼 당연히 장 회장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에 의협회관 7층 의장실에서 개최되며, 지난 11일까지 실시된 1차 특별감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