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이 장동익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회장직을 유지하려는 자세를 보일 경우 형사고발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21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 혁)는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은 지난 100일간 일어난 의협 회무의 문제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장 회장은 최근 한달동안 회원을 속이고, 순진한 젊은 의사들을 이용해 회장직을 고수하려 했던 점을 반성해야 한다”며 “마지막 한번이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책임지는 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오진암회동을 시인하면서, 그동안 숨겨온 이유에 대해 ‘대금이 과다하게 나왔기 때문에 혹시 젊은 전공의들이 프라이버시나 앞날에 문제가 될까 염려하여 모임이 있었던 사실 자체를 밝히지 않기로 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믿고 따랐던 힘없고 순진한 전공의들에게 거짓 죄를 뒤집어씌우며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 대전협은 “지난 100일간 장동익 회장의 지속적인 거짓말은 이제 회장으로서의 자질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인격의 문제로까지 확대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장 회장이 ‘회원님들께서 전폭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굳은 마음으로 의협 임원 및 체계를 새로 정비해 열심히 실천해 나가 모든 회원님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하는 말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전국 전공의와 함께 ‘장동익 회장의 사퇴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2차 감사(21~25일)가 끝날 때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을 취할 방침이다.
대전협은 “장 회장이 지난 며칠간 시도의사회장단과 접촉하며 회장직에 연연하던 모습을 계속 보일 경우, *대전협 집행부에 대한 명예훼손 *의협회비 횡령 * 배임의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발전의 대의를 외치던 기개가 남아있다면 사퇴하는 것만이 선택이다”고 장 회장의 자진사퇴를 다시 한번 요구한 대전협은 “더 이상의 신임도 추락을 막기 위해 모든 회원들이 합심해 새로운 의협을 만들기를 촉구한다”며 의협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관련기사] 장 회장, 오진암 회동 시인…사퇴용의 없어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