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환자들의 중성지방 위험 인식 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돼 중성지방 관리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문 병원인 허내과 의원(원장 허갑범)은 최근 남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뇌졸증 및 심장병 등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인자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에 대한 인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2명만이 중성지방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콜레스테롤은 78%(117명)가 안다고 응답한 데 비해 중성지방에 대해서는 22%(33명)만이 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자신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수치를 알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콜레스테롤 41%(57명)에 비해 중성지방 수치는 11%(16명)만이 안다고 응답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튀김요리, 육류 등을 가장 많이 꼽아 대부분 정확히 알고 있는 반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요인도 역시 기름기가 많이 든 음식인 튀김요리, 육류 등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측성 응답이 많았다.
연세대학교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최근 조사를 보면, 그동안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간주되었던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도 문제이지만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도 현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히 당뇨병이나 이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콜레스테롤도 문제이지만 중성지방이 높은 것도 그에 못지 않은 큰 문제이므로 약물요법을 시행하면서 식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활동으로는 운동을 가장 선호했으며, 그 다음으로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병원 내방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설문조사로 이뤄졌으며, 기간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이었다.
설문응답자의 성별은 남성 65명(43.3%), 여성 85명(56.7%)였으며, 연령은 만 19세 미만 2명(1.3%), 만 19-24세 10명(6.7%), 만 25-29세 14명(9.3%), 만 30-39세 16명(10.7%), 만 40-49세 20명(13.3%), 만 50-59세 33명(22%), 만 60세 이상 55명(36.7%)이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