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포지티브제 등의 정책적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이 중견제약사들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사상 최고의 매출 실적을 달성하며, 여타 제약사들에게 중견 제약사로서의 귀감을 보여주고 있는 대원제약 백승호 대표에게 대원제약의 성장 노하우와 향후 대원제약의 행보를 들어 봤다.
-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대원제약의 전략은?
올해 다품목 포트폴리오 체제 구축과 신약개발을 통한 라이센스 아웃 등 매출 상승의 다변화를 꾀해 2008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벤처기업인 포휴먼텍과 천식치료제, 서울대와 간염치료제 신약 개발 등을준비하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신약 DW-330과 아쿠아폴 주 등이 임상 3상을 완료, 이 제품들이 내년부터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대원제약은 어떠한 회사인가?
대원제약은 지난 1958년에 설립된 이래 50여년간 인류건강의 실현이라는 경영이념을 근간으로 순수 치료의약품의 한길만을 걸어온 중견제약회사이다.
현재 100여개의 치료제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25개 영업지점을 중심으로 병원, 의원 영업분야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신대원 2008,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사업 비전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2008년까지 비전달성을 위한 사업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고혈압, 당뇨치료제 등 순환기약물과 비만 억제제 등 고부가가치의 이른바 QQL(Quality Of Life: 삶의 질)제품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
- 2분기 사상 최고치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56억원을 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32.6%, 1분기와 비교해도 20.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9.4% 증가한 30억원, 당기순이익도 22억 7000만원을 넘어서 149.5%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프리비투스를 비롯한 호흡기 의약품의 매출 증가와 신제품의 판매호조가 맞물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또 캐시카우 품목인 클래신, 포타겔 등 육성품목의 고른 매출 성장과 영업력 확대가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목표인 6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매출 1000억원 달성 전략은?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한 전략은 신약개발이다. Dw-330은 대원제약과 일본의 산쿄사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NSAIDs 계열의 세계적인 신물질 신약이다.
골관절염 치료제로는 최초로 개발 중이며, 관련 국내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2300억원대로 안정된 매출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을 완료한 상태로 2007년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맥마취신약 아쿠아폴주사제의 임상 3상도 완료한 상태다.
이들 신약들이 출시되는 내년부터 100억원대 이상의 거대 품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
- 바이오벤처 포휴먼텍과도 천식치료제 개발 중인데?
지난 4월 단백질 신약 바이오벤처인 포휴먼텍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식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 치료제는 차세대 단백질 신약으로 연구내용이 저명한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 소개될 정도로 공인 받은 연구이다.
대원제약은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함에 따라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천식 및 알러지와 관련된 질환은 세계적인 대기오염의 증가추세에 기인해 유병율이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치료제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다.
- 재무구조 또한 견실하다고 하던데?
대원제약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신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안정성과 성장성, 수익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리스크의 핵심 요인인 반품률을 대폭 개선해왔다.
기업의 수준을 나타내는 부채비율, 유동성, 차입금 의존도 등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전체 상장회사 중 손에 꼽힐 정도의 재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무리한 사업확장 등을 위해 차입을 하지 않고 견실하게 기업을 경영해온 결과다.
실제로 지난 3월 15일에는 잔여 장기차입금 전액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무차입경영을 선언했으며,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등의 감소로 주력하고 있는 R&D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대원제약의 경영관은 내실경영과 현장경영이다. 모든 임원들이 업무시간의 상당부분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다. 이는 생생한 현장 상황을 바로 기업경영에 반영하려는 것으로 문제 발생시 신속한 정보공유를 통해 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또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투명경영을 위한 감사위원회제도의 자발적인 도입과 성문화된 배당규정을 정관에 명시하는 등 중소 제약회사로는 선진적인 주주 중시경영도 실행하고 있다.
-제약사로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사회공헌 활동은 아직 미약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매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의약품과 금품을 기부해왔으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사내 봉사단체를 정식으로 발족했다.
사내봉사단은 적십자와 연계해 임직원들이 월 1회 방문 봉사활동, 기금후원, 의약품 지원 등 본격적인 이웃 돕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말에는 나눔데이라는 자선행사를 기획해 전임직원이 자선행사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