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대한적십자사 혈액저장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소식에 녹십자(대표 허일섭) 임직원 120여명이 지난 25일 본사 목암빌딩에서 열린 헌혈행사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해마다 여름철은 전체 헌혈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학생(40%)과 군인(25%)들의 단체헌혈이 줄어들어 혈액부족 현상이 되풀이 되어왔다.
특히 올해는 군장병들 마저 수해복구작업에 대거 투입되어 혈액부족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서는 혈액저장고에 최소한 7일분의 혈액이 보관되어 있어야 하지만 올 여름 혈액저장고의 혈액 적정재고량은 기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B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혈액이 적정재고일수를 한참 밑돌고 있어 중대형 사고 등 비상사태 발생시 수혈을 위한 혈액부족에 따른 인명 피해 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녹십자, 경남제약,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등 목암빌딩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12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에 앞서 녹십자는 신갈공장과 음성공장에서도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해 총 320여명의 녹십자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헌혈에 참여해 왔다는 녹십자의 한 직원은 “나의 작은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매년 사랑의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며 “혈액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고귀한 것이기에 헌혈을 통한 나눔의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헌혈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녹십자는 1970년대 초부터 국내 혈액분획제제 분야를 개척해 온 전문기업으로 국가 헌혈사업에 일조한다는 취지 아래 1992년 이후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사랑의 헌혈행사’를 실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