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50% “환자식 만족”…공단 설문조사

1608명 대상…안내문 미게시 등은 시정해야

입원환자 10명 5명이 병의원에서 제공하는 식사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4명은 보통으로 생각하고 있어 입원환자식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은 지난 7월, 무작위로 추출한 요양기관 699곳 가운데 입원환자식을 제공하고 있는 요양기관 646곳의 입원환자 16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4%인 874명은 식사의 질이 좋다고 답했으며, 41%인 652명은 보통, 5%인 82명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입원환자식 식사의 질





구분

계

종합
전문병원

종합
병원

병원

의원

한방
기관


계

1,496

14

200

498

583

201


좋다

810

8

113

271

327

91


54.1%

57.1%

56.5%

54.4%

56.1%

45.3%


보통이다

610

4

76

205

231

94


40.8%

28.6%

38.0%

41.2%

39.6%

46.8%


좋지않다

76

2

11

22

25

16


5.1%

14.3%

5.5%

4.4%

4.3%

7.9%
 
공단은 “이처럼 입원환자식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은 요인은 식사의 질을 유지하려는 요양기관의 노력과 함께 식대의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입원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대폭 감소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입원환자들은 1끼 당 4000원~8000원까지 부담하던 식대를 급여적용이 된 6월 1일부터는 678원~1823원만 지불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특히 설문대상 1628명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1,608명이 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식을 제공받고 있다고 밝힌 것을 볼 때 입원환자의 진료비 부담완화 및 요양기관의 수용성 제고 등 입원환자식 급여화 정책의 당초 취지에 어느 정도 부합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원환자식에 대한 만족도가 긍정적인데 비해 요양기관에서의 식대 급여기준 준수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입원환자식을 제공하는 병의원은 식사 종류별 가격 및 비급여식 선택·비용부담 등에 대해 환자 또는 보호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게시·비치해야 하지만 일반식 설문기관 608곳 중 42%에 해당하는 257곳에서 안내문을 게시·비치하지 않고 있는 것.
 
한편 반찬은 1끼 당 4찬(밥, 국 제외) 이상을 제공해야 하지만 일반식 제공기관 66곳에서 3찬 이하의 반찬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선택메뉴를 실시하는 병의원에서는 환자가 메뉴를 선택하도록 해야 하지만 5곳에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식당 제공되는 반찬가지 수 (단위:명)





구분

계

종합
전문병원

종합
병원

병원

의원

한방
기관


계

1,496

14

200

498

583

201


3가지

227

-

4

44

164

15


15.2%

-

2.0%

8.9%

28.1%

7.5%


4가지

1,165

14

176

413

384

178


77.9%

100%

88.0%

82.9%

65.9%

88.5%


5가지

104

-

20

41

35

8


6.9%

-

10.0%

8.2%

6.0%

4.0%
 
이에 공단은 “입원환자식의 부적합 여부 확인을 위해 식사 종류별로 사진을 촬영하고 식단표도 요구한 바 있으나, 식단을 작성하지 않는 병의원이 116곳에 달하고 요양기관별 식단도 서로 달라 사진만 가지고 식사의 질을 평가·검증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공단은 적합한 입원환자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비자 및 전문가 단체의 협조를 얻어 빠른 시일 내에 입원환자식에 대한 평가기준·절차·방법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대 급여기준에 미흡한 일부 병의원에 대해서는 입원환자식 평가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자율시정토록 관련단체 및 해당기관에 관련내용을 통보하고, 식대와 관련된 민원이 발생되는 병의원은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