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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감사 종결…“공금유용 밝혀진 바 없다”

오진암, 일정부분 업무추진비 처리…보고서 9일 작성

의협 감사가 31일 종결된 가운데, 감사단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협회 집행부의 공금유용(카드깡)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오진암 회동과 관련된 사안 중 비용처리 부분이 의협 집행부의 주장과는 달리 일정부분 협회의 업무추진비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그동안 논란이 됐던 오진암 모임 후 2차 비용을 포함한 결제비용 850만원은 오진암 비용 400여 만원에 별도의 협회업무 추진상 모임 비용 450여만원이 오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완섭 의협 수석감사는 2차 감사 진행 중 불거진 의협 집행부 공금유용(카드깡)에 대해 “왜 카드깡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하고 “의장단과 정오쯤 간담회를 끝으로 이번 감사는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감사에서는 오진암 회동이 사실인 것, 비용은 김성오 총무이사가 사비로 계산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이후 업무추진비에서 받아서 처리한 개연성이 많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성오 이사는 오진암에서 당일 오후 10시 넘어서 다른 모임에 갔으며 이 곳에서 450만원을 법인카드 2장으로 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하지만 이 모임은 협회 업무상 모임으로 법인카드로 결제된 정상적인 업무활동으로 간주돼 문제시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회 업무상 모임이라면 누구를 만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김 감사는 “누구를 만났는지는 협회 업무 성격상 공개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다만 이 모임이 오진암 회동과 연관성이 없는 모임 자체가 다르다는 것과 장동익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모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감사는 “감사단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집행부는 오진암 회동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고 시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마지못해 시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의협 포털사이트 다운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도 고려했었으나 사이버수사대에 문의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수사대상이 아니며 특히 고의성을 객관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하지만 로그파일이 삭제된 부분이나 배드섹터가 처분된 정황증거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판단은 대의원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를 둘러싼 모든 의혹은 감사보고서가 나온 후에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사단은 9월 9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기로 결정했으며, 감사일정이 다소 늦춰짐에 따라 감사보고서에 대해 논의하게 되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9월 9일에서 16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