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보 의협감사가 감사기간동안 장동익 의협회장이 추가감사 거부과정에서 보인 언행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맞대응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동익 회장은 지난 2일 롯데호텔 잠실 지하1층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경기도의사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중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감사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장 회장은 “조사를 받을 것은 받고 재판 받으라면 받는 것 밖에 없다”며 “소송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또 “의협회장으로서 내가 부덕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난 것 아니겠느냐”며 “만약 조사 후 명예훼손에 대해 형사처벌이 내려지면 거부하지 않고 모두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보 감사가 고소장을 접수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서울 서부지검에 접수한 것으로 안다”며 “더 이상 의료계 내부에서 피 터지게 싸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감사에서 일정부분 내 불찰이 밝혀진 만큼 그저 근신하는 마음”이라며 “맞대응하는 마음은 모두 다 접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 회장은 축사에서 “34대 현 의협집행부는 출범이후 지금까지 회원들의 권익과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열심히 뛰고 있지만 회원들이 생각하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고 여러모로 부적한 점을 통감하는 만큼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회원들이 깊고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 주고 성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의료계는 소신진료를 하고 싶어도 각종 고시와 규제가 의사들을 압박하며 소신진료를 방해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대의를 생각하며 과별, 직역별, 지역별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하나로 뭉치는 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부디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고 단결, 화합해 주길 당부 드린다”며 “의협 집행부는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각오로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