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가감사를 끝으로 의협 수시감사가 모두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에 대한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의협 집행부가 감사결과 후 깨끗한 회계경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상임이사회 논의사항 개방 등 ‘열린경영’으로 운영하되, 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제기한 사안에 대해서는 항시 모니터링 해 주무이사 혹은 담당부서가 즉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이상명 기획이사는 대회원 공지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대한 해명과 집행부가 임기동안 거둔 성과를 피력하면서 “보편적인 기준에 의한 감사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감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보다 깨끗한 회계경영이 이뤄지는 한편 회원들을 위한 강한 의협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최근 의협 집행부와 관련 제기된 의혹과 사태에 대해 “집행부가 출범 초기부터 현재까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미흡한 점을 보여왔다”고 전제하고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집행부 운영 미숙과 회무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혼란과 어려움을 일으킨데 대해 회원들의 아량과 용서를 구한다”
특히 이 이사는 “지금까지 홈페이지에 제기된 문제를 즉시 대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항시 모니터링해서 즉시 주무이사 또는 담당부서가 대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의협 내부 정책결정 사안과 관련, “상임이사회 논의사항을 항시 개방하고 보안이 필요한 부분은 제목만 열거하는 방식으로 모든 회원들이 즉각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충분한 토론이 필요한 상임이사회의 예정안건을 결정하기 전에 미리 공고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집행부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청했다.
이 이사는 “현재 의협 플라자는 회원들간 정보 및 의견교류·대화의 장인 동시에 정책제언을 하는 중요한 의사소통의 장”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순기능적인 역할 이외에 집행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성토하는 장이 돼 가는 면도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 돼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같은 비난 또한 의협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출이지만 도가 지나치면 이전투구식 싸움판으로 비쳐져 대다수 회원들로부터 외면받거나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크나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집행부에서는 플라자의 순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책추진내용, 정책방향,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을 회원들에게 홍보·제안할 예정이니 ‘합리적인 정책토론과 건전한 지성인의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출범한지 4개월이 지난 현 집행부가 내·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재정비해 회무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미리 토론되고 합리적 결정이 도출돼 모든 회원들의 권익에 합당한 의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