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억제하는 핵심 단백질로 알려진 p53이 과다 축적되면 당뇨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연세대 조진원 교수(생명과학부) 연구팀은 “종양 억제단백질인 p53의 생성과정을 분석한 결과, 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과다 축적되면 주변의 정상세포를 공격해 당뇨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음을 알아냈다”고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인터넷판 11일자 논문에서 밝혔다.
p53은 암을 억제하는 핵심 단백질로, 암 환자의 절반이 이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53이 생성되거나 소멸될 때는 인산이나 O-GlcNAc과 같은 단당이 달라붙는다.
연구팀은 “인간의 유방암세포로 연구한 결과, 단당이 p53에 달라붙으면 일련의 과정을 거쳐 p53이 소멸되거나 혹은 과다 축적돼 주변 세포를 죽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p53에 의해 당뇨 합병증이 어떻게 유발되는지 입증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조 교수팀이 독자적으로 수행했으며 논문의 제1저자는 박사과정의 양원호 연구원이다. (Nature Cell Biology)
김윤영 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