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AIMP1’이라는 단백질이 혈당의 수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재단 공동지원으로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을 수행하는 서울대 단백질합성효소네트워크연구단(단장 김성훈 교수)과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기업 교수팀이 신호전달 물질인 ‘AIMP1’이 글루카곤과 함께 췌장의 호르몬 분비세포인 알파세포에 농축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이 단백질은 혈당의 농도가 낮아지는 경우 췌장으로부터 혈액 속으로 분비되어 췌장으로부터 글루카곤을 분비하게 하고, 간과 지방조직으로부터 글루코스를 생산케 함으로써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 AIMP1 유전자가 결여된 마우스가 정상 마우스에 비해 혈당의 급속한 저하경향, 글루카곤의 매우 저조한 생성, 성장과 상처치유 속도의 큰 저하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글루카곤에 비해 혈당의 회복능력이 빠르고 지속적이어서, 저혈당증을 비롯한 관련 대사질환의 치료와 신약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김 교수팀은 재조합 AIMP1를 순수 정제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바이오기업 ㈜이매진과 미국의 바이오기업 어타이어사와 함께 AIMP1의 다양한 생리 조절기능을 이용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PNAS’지 12일(한국시간)자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