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커큐민’ 성분, 전립선암 억제 “효과적”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교수팀, 폐전이 결절수 감소

카레의 커큐민이 전립선암 발생과 전이를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최한용 교수팀은 카레의 노란 색소로 사용되는 커큐민이 전립선암의 발생과 용적을 줄이고, 폐전이 결절수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마우스를 이용해 전립선암 세포주(DU-145)를 피하조직에 주입해 전립선암을 유도한 후, 커큐민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주기적으로 커큐민과 위약을 경구투약해 4주와 10주 후 전립선암의 용적변화와 전이여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커큐민군은 전립선암의 용적이 위약군에 비해 41% 정도 줄어들었고, 폐전이 결절수도 89% 정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마우스의 피하조직에 주입해 발생한 전립선암에서 세포고사 및 전이와 연관된 단백질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 발현도 또한 커큐민군에서 세포고사가 더 활성화되고 MMP는 억제됐다.
  
최한용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카레에 많이 들어 있는 커큐민이 전립선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입증하게 됐다”며 “아시아에서 전립선암이 낮은 이유는  콩, 녹차 등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깊은데, 여기에 카레도 전립선암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전립선암과 전립선질환(Prostate cancer and prostatic diseases)’지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