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국 인턴 수련병원을 포함한 240여개 수련병원의 수련부장을 회원으로 하는 전국병원수련교육자협의회가 회칙결정과 함께 집행위원을 위촉하는 첫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사실상 공식 발족했다.
전국병원수련교육자협의회(회장 김성훈)는 13일 오후 5시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회장을 비롯한 집행위원 구성과 함께 회칙을 확정하고 첫 발을 내딛었다.
협의회는 그동안 가칭으로 사용해오던 ‘전국병원수련교육자협의회’를 그대로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회칙 수정안에 대한 집행위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회칙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협의회 추진을 주도한 김성훈 가톨릭대 교수를 회장으로 위촉하고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5개 병원의 교육수련부장을 부회장으로 하는 한편, 지역별로 서울 4명, 경기 3명, 강원·충남·충북·경북·경남·전남·전북 등 2명, 제주 1명 등 총 22명의 실행위원으로 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
특히 실행위원의 경우 각 지역별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수련부장을 고루 안배해 향후 협의회가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과 중소병원간 수련입장을 각각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위원회는 창립총회를 겸해 협의회가 공식 출범하는 자리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창립총회 집행위원회만 개최하는 선에서 그쳤으며, 특히 이날 집행위원회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회칙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 창립총회는 내년 봄에 병협을 제외한 장소에서 워크숍과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김성훈 회장은 회의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위원회에서는 회칙 수정안과 협의회 명칭을 최종 확정하고 집행위원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며 “집행위원의 경우 지역안배를 고려했으며, 특히 대학병원과 중소병원간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수렴하는 기구가 되기 위해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창립총회 개최여부와 관련 “총회는 내년 봄에 워크숍과 함께 정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오늘은 창립총회에 앞서 집행위원을 확정하고 회칙을 정하는 등 기본적인 사안과 위원들의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집행위원회가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진 것을 두고 향후 협의회가 노조를 출범한 전공의협의회와 대립적인 입장에 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배포된 자료에는 각 병원들의 수련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비롯해 전공의 노조에 대한 대책 등 전공의협의회에 민감한 사항들이 다뤄졌기 때문.
실제 김 회장도 회의 자체와 회의자료가 비공개인 이유에 대해 “전공의들에게 민감한 사항이 다소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 곤란하다”며 “집행위원회 결과에 대해서는 차후 공식 발표하도록 하겠다”고만 밝혀 전공의협의회를 자극할 만한 내용을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병원신임평가 업무에 제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왔던 전국병원수련교육자협의회가 집행위원회를 시작으로 향후 창립총회와 워크숍 등 공식일정을 소화하면서 병협과 전공의협의회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적립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공의노조와는 대립적인 관계보다 병협 등 다른 기관 사이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당초 방침을 고수하게 될 지 주목된다.
다음은 전국병원수련교육자협의회 집행위원 명단. (직책은 전원 교육수련부장. 생략)
*회장
김성훈 (가톨릭대강남성모병원)
*부회장
조원용 (고려대안암병원)
어환 (삼성서울병원)
이정렬 (서울대병원)
김암 (서울아산병원)
노성훈 (연대세브란스병원)
*총무
석승한 (원광대산본병원)
*실행위원
김종흥 (국립의료원)
김치효 (이대목동병원)
한창환 (한림대강동성심병원)
김대환 (한일병원)
박상원 (세종병원)
오영택 (아주대병원)
문경호 (인하대병원)
김영주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최영렬 (대전선병원)
김재문 (충남대병원)
양상국 (건국대충주병원)
한영숙 (청주성모병원)
박일형 (경북대병원)
이정안 (대구파티마병원)
장세호 (경상대병원)
김상호 (동아대병원)
김용욱 (광주기독병원)
박진균 (전남대병원)
이종명 (예수병원)
최시성 (원광대병원)
허정식 (제주대병원)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