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대장암 ‘유발유전자’ 규명-‘진단제’ 개발

김진우 교수팀, DP1 유전자 발견-진단제 ‘콜로첵’ 개발 성공

대장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되고 이를 진단할 수 있는 시약 개발에도 성공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김진우∙신승민(산부인과), 오승택 교수(외과) 연구팀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 DP1(Deleted in polyposis 1)의 매커니즘을 규명함과 동시에 이를 이용한 대장암 진단제인 콜로첵(ColoCheck)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가족성 선종성(종양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sis polyposis; FAP)의 유전적 원인은 염색체 5q에 위치하는 APC(adenomatosis polyposis coli)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발생된다고만 알려져 왔다.
 
여기에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DP1 유전자 역시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종양억제 유전자임을 판명한 것.
 
이와 관련,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들 환자의 약 60%에서 대장암 억제유전자인 DP1이 결손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999년 해당 연구진이 발견한 새로운 암 유발유전자인 HCCR-1이 대장암발생 억제유전자인 DP1의 기능을 억제해 대장암이 발생된다는 사실을 동시에 규명했다.
 
동시에 연구팀은 대장암 발암유전자인 HCCR-1을 이용, 제조된 진단항체로 대장암 진단시약인 콜로첵을 개발했다.
  
김진우 교수는 “콜로첵을 대장암 환자 50명의 혈액을 대상으로 검사해 본 결과 76.0%(38명)의 대장암 진단율을 보여, 기존의 대장암 진단제인 CA19-9(32.0%-16명)보다 2.5배 높은 진단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콜론첵은 1기 대장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에서 68.2%의 진단율을 보임으로써 CA19-9 보다 월등한 반응율을 보여 대장암 조기 발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장암의 발생기전을 밝혀주는 새로운 계기는 물론 DP-1이 대장암의 새로운 종양 마커로 활용하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하며 “향후 DP-1 종양억제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대장암 치료 신약 및 예방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청신호를 밝혔다”며 의의를 표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