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 천연물의약연구센터 김영국 박사팀이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 추출물로부터 고지혈증 치료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18일 “국내 자생식물 추출물을 탐색해 인체 내 콜레스테롤 흡수에 관계하는 효소(Acyl-CoA:Cholesterolacyltransferase)를 조절하는 활성물질을 찾아 이 물질이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활성물질을 고지혈증을 유발시킨 생쥐에 투여한 결과,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현저하게 감소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농도는 증가했다는 것.
현재 동맥경화 치료제로서 스타틴계 약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 약물들은 고가일 뿐만 아니라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따르는 반면, 이번에 개발한 활성물질은 식용이 가능한 자생식물로부터 분리했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으면서도 효능은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영국 박사는 “이번 성과를 통해 고지혈증 개선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천연물의약 개발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인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정 혁)’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활성물질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동화약품공업(대표이사 윤길준)과 오늘(18일) 기술이전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