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4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67.0%가 정상체중을 초과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동일연령대의 일반인 40.6%만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것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한다면 1.7배나 높은 수치다.
김태균 교수는 “비만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퇴행성 관절염 발생에 비만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말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무릎은 체중을 전적으로 지탱하는 부위로 무릎관절과 관련해서는 특히 체중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kg의 체중은 무릎에 3kg의 부하를 주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은 그만큼 하중을 많이 받게 되고 연골 손상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찾아오고 그 고통은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질병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평소 예방할 수 있는 생활을 실천하면 통증이 생기더라도 증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얘기다.
김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은 후기 관절염에서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심각한 경우에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므로 체중조절을 비롯한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건강한 무릎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40명의 환자 중 남성 32명, 여성 608명으로 대부분(95%)의 환자가 여성이었으며 남자환자의 평균연령은 72.6세, 여자 환자는 68.5세로 남자 환자들이 좀 더 고령이었다.
또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89%가 60세 이상이었다. 체질량지수(BMI)는 여자환자 평균 26.5, 남자 환자 평균 25.3로 여자환자에게서 체질량 지수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