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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장 회장, 대의원에 ‘갈비세트 발송?’ 논란

가명으로 발송…진위여부 관계없이 급속 확산

장동익 의협회장이 최근 전국 시도의사회장에 대한 지원금 지급 논란에 이어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갈비세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송도 가미골’이라는 업체가 제작·판매한 것으로 보이는 20~30여만원 상당의 양념갈비세트가 의협 중앙대의원들의 자택에 보내지고 있다는 것.
 
특히 갈비세트의 발송인은 가명으로 추정되는 ‘심혜연’이라는 이름으로 돼 있으며, 포장을 개봉하게 되면 스티로폼 박스에 장동익 회장의 명함이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갈비세트를 받았다는 당사자들의 사례가 아름아름 전해지면서, 의료계 일각에서는 중앙대의원들에게 200세트 정도가 보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갈비세트 논란은 인터넷 게시판과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며, 이에 따라 갈비세트를 보낸 업체가 경기도의 한 목장으로 이 관계자는 장동익 회장과 지인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갈비세트를 받았다는 한 관계자는 “돌려보냈지만 다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장 회장이 보낸 것으로, 보낸 업체는 장동익 회장과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며 “추석이라 보낸건지 몰라도 몇 만원짜리도 아닌 20~30만원 상당의 물건인데 현 상황에서 의협회비를 이렇게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알려진 대로 이 갈비세트가 전 중앙대의원들에게 의협 회비로 보내진 것이 사실일 경우, 현 의협 중앙대의원 수가 242명인 것을 고려하면 최소 5000만원 정도의 경비가 사용됐을 것이란 추정을 낳고 있다.
 
이번 감사보고서를 통해 일정부분 집행부의 공금유용 부분이 사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선물에 의협 예산을 소비했다면 또다른 비판의 대상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문제는 ‘회장 불신임 안’에 대한 임총개최 여부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순히 추석을 앞두고 인사차 보낸 선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갈비세트 논란의 진위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협 전 집행부 관계자는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 때 임원이나 대의원들에게 선물을 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명절에 임박해서 전달됐지 이렇게 이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관행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감사에 따른 회비사용에 대해 회원들이 민감한 상황에서 의협 회비를 이렇게 사용했다면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며 “설사 개인 돈으로 보낸 것이라 할지라도 문제가 되며, 불신임 임총개최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갈비세트 증정 논란은 진위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의혹이 점차 덧붙여져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집행부로서는 이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