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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남성 호르몬 과잉 투여하면, 뇌 세포 죽인다

알쯔하이머 유사하게 자체적으로 뇌세포 파괴

테스토스테론을 과잉 투여할 경우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다 나아가 뇌 기능에 장기간 영향을 주어 자체적으로 뇌 세포를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예일대학 엘리치(Barbara Ehrlich)박사 연구진은 실험관에서 뇌 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적절한 남성 호르몬의 투여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 경우 뇌 세포를 파괴하는 사실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열리치 교수는 과량인 경우 알쯔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에서 보이는 현상과 유사하게 자체 세포 파괴를 유발한다는 것. 이는 스테로이드를 남용할 때 공격적 행동이나 자살 충동과 같은 이상 행동 변화를 유발하는 현상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세포의 분열, 발달, 증식에 중요한 요소이며 남녀 모두 몸에서 생성 분비한다. 물론 남자가 여자보다 약 20배 더 많이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한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운동 선수들이 경기 능력 향상을 위해 테스토스테론 혹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남용하여 심심찮게 물의를 빚어 왔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과잉 투여될 경우 신경세포를 파괴하여 기능 변화를 유발하고 이러한 작용이 뇌 기능에는 더욱 장기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포 사멸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포 자살(사멸: apoptosis)은 뇌에서 일어나는 매우 중요한 현상으로 뇌가 세포의 일부를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너무 자주 발생하면 많은 세포를 상실하여 결국 치매에서 가장 흔한 알쯔하이머와 유사한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결과가 과잉 테스토스테론의 반응을 병태 생리학적 증세와 비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자료: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Sept. 29, 2006)
 
김윤영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