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으로 운동기능 및 인지기능이 손상된 환자에 미술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교수(포천중문의대 재활의학교실)는 10주간 규칙적으로 미술치료를 시행한 1명과 단기간 미술치료를 시행한 3명의 치료결과를 발표했다.
10주간 미술치료를 받은 A환자의 치료 전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는 0점이었으며 지능지수 환산불가 수준의 심한 인지능력 저하상태였다.
치매척도 검사결과는 40점(1.5%)으로 치매수준이었고 시지각을 알아보는 MVPT검사는 수행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환자에게 주 2회 총 13회의 미술치료를 1회당 40여분씩 시행한 결과, MMSE가 6점으로 높아졌다.
치매척도 검사에서는 총점 59점이 나왔으며, MVPT 반응행동은 좌측과 우측이 각각 20점, 16점으로 모두 정상범주에 들었고 실행은 좌측과 우측 각각 13점(정상 21점), 7점(정상 15점)으로 정상보다 낮으나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환자는 미술치료 전 MMSE가 10점이었으나 15점으로 향상됐고, MMSE 측정이 불가능했던 C환자와 MMSE 20점으로 측정된 D환자는 미술치료를 통해 본인과 가족을 긍정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김민영 교수는 “미술치료가 뇌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재활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아직 미술치료가 뇌손상 환자의 재활의학 임상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연구로 재활을 위한 미술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에서 ‘뇌손상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에서의 미술치료효과’라는 주제를 통해 발표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