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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유산균으로 아토피 예방’ 신기술 개발

비피도 지근억 박사팀. 2년간 연구 끝에 성과 거둬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에 의한 어린이 아토피 예방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경호)은 2일 “지난 2004년부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비피도 지근억 박사팀이 개발한 비피더스 유산균을 복용한 유아들의 아토피가 삼성서울병원의 임상연구 결과 대조군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근억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2006년 4월까지 4억 6200만원의 정부 및 민간 연구비를 투입해 의사, 임상영양사, 아토피 전문가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지 박사팀은 “면역 불균형이 아토피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에 근거해 어린아이의 장 면역을 자극하는 능력을 보유한 비피더스 유산균을 개발하게 됐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개발된 균은 동물 실험에서 T 임파구와 사이토카인의 활성을 조절해 아토피 항체인 IgE를 감소시키고 아토피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삼성서울병원에서 100여명의 산모와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개발된 비피더스균을 섭취한 군은 위약 섭취군에 비해 아토피 발생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
 
현재 국내의 유아들 중 10~20%가 아토피를 겪고 있고 또 아토피 소인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약 50%가 아토피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아토피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질병으로 사회 문제가 돼 왔으나 뚜렷한 원인 및 치료 방법을 알 수 없어 근거 없는 방법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경제적 손실도 컸다.
 
진흥원은 “그동안 비피더스 유산균은 정장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발효유와 정장제에 널리 사용돼 왔고, 안전성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고 전하고 “이번에 개발된 비피더스 유산균은 기존의 정장 효과는 물론 아토피 발생을 감소시켜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비피더스 유산균의 활용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기술은 유럽의 면역 전문 학술지,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 학회지, 천식 및 알레르기 학회지는 물론 프랑스 등 여러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진흥원은 이 기술이 특허로 출원돼 앞으로 우리나라 보건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