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앤드루 Z. 파이어 교수(스탠퍼드 의대, 47세∙사진 왼쪽)와 크레이그 C. 멜로 교수(매사추세츠 의대, 46세)가 공동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 1998년 ‘RNA 간섭’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공로로 이들을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은 유전자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는 기초적인 메커니즘을 발견했으며, 이것은 유전자 연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업적을 평가했다.
‘RNA 간섭(RNAi)’은 여러 생명체에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간단하고 빠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유전자 발현 억제는 RNA가 짧은 RNA로 잘려져 ribonuclease를 활성화하고 이들 짧은 RNA 조각과 서열이 동일한 mRNA를 표적으로 삼아 일어난다.
그 결과 표적 유전자가 없는 돌연변이와 같은 표현형으로 나타나게 된다.
유전자 특이적 발현 억제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기전, 특정 유전자 발현 조절, 염색체 수식 등과도 연관성이 있다.
최근 들어 RNAi 현상을 이용한 siRNA 이용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그 기능을 연구하는데 응용될 뿐 만 아니라 나아가 HIV 등의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나 암의 치료 목적으로도 개발되는 등 매우 폭 넓게 연구되고 있다
파이어와 멜로 교수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3억원)의 절반씩 수여된다.
이번 노벨의학상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