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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수면 호흡장애 환자, “비아그라 주의”

비아그라 복용시 호흡곤란 악화…비렘수면 증가, 숙면시간은 감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환자가 수면 전에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호흡곤란이 심하게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라질 상파울로 국립대학의 슐리 로이젠블랏 박사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에게서 발기부전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들 환자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산화질소의 작용이 연장돼 상기도 울혈이 촉진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비아그라는 불포화지수가 30.3으로 위약의 18.5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수면시간 중에 90% 이하의 산소포화도를 갖는 비율이 비아그라 그룹에서 15.6%로 위약 그룹의 7.9%보다 대폭 상승했으며, 불포화 최대 지속시간도 위약 그룹의 48.1초에 비교하여 72.5초로 길었다.
 
연구팀은 “비아그라의 복용이 환자들의 수면형태에 영향을 끼쳤다”며 “위약 그룹과 비교해 2단계인 비렘수면(non-rapid eye movement sleep)은 증가하고 숙면시간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전체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지만 비아그라를 수면과 관련된 호흡장애를 갖는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투여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폐고혈압은 없지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 증상이 있는 14명의 남성(평균 연령 53.1세)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대조군 보유, 교차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분류돼 수면에 들기 전에 비아그라 50mg 또는 위약을 단회 투여받았으며, 이후 환자들은 전원 7시간 이상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study)를 받았다.
 
같은 방식으로 다음날에는 투여되는 약물을 서로 바꾸어서 시험이 실시됐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