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의 암센터 신·증축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가운데, 오는 2008년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암센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암환자 진료에 있어 수위를 다투고 있는 양 병원의 암센터 신축(삼성서울병원)과 증축(서울아산병원)이 모두 2008년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아시아 최고수준의 암전문치료기관을 목표로 지난 2004년 삼성암센터 신축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 건립을 위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존스홉킨스, 메이요클리닉 등을 벤치마킹했다.
현재 암센터는 외부골격을 세우는 구조체공사 등이 마무리되고, 외장 마감재를 이용한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2007년 후반기에는 병실과 기기 등 내부설비를 모두 완료하고, 2008년 1월부터 시작될 리허설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암센터는 실제 건축에 들어간 이후 당초 700병상 예정이었던 병상수를 650병상으로 변경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현재 예정인 병상수나 도입 기기에 다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기본적인 삼성암센터의 목표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암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암치료시스템 구축 *환자 중심의 진료문화 정착 *암진료의 아시아 의료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도 오는 2008년 기존의 암센터를 600병상 규모의 독립 암센터로 확장해 운영한다.
암환자 등록에 있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새로운 암센터 건립으로 이 명성을 이어 나갈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건립 중인 신관이 완공된 후 13층 규모인 서관 전체를 암센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암센터 관계자들이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병원측은 새로 건립할 암센터의 구체적인 규모 및 개원시기 등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암센터와 관련된 로드맵이 완성된 바 없다”며 “내년에 신관이 완공되더라도 병원발전위원회와 상의해 건립에 대해 최종결정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암센터 건립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새로운 암센터 추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지난 6월 열린 한국임상암학회에서 암센터 남주현 소장은 “신관건립이 완료되면 서관을 암센터로 개조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