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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복강경 유문보존 위절제술, 담석증·역류성 위염 발생 적고 생존율·삶의 질 차이 없어

복강경 유문보존 위절제술의 조기 위암 치료 효과·안전성 규명

조기 위암 환자에서 위 하부와 유문 부위를 보존하는 ‘복강경 유문보존 위절제술’이 기존 표준 복강경 수술법인 원위부 위절제술만큼 효과적이며, 생존율과 재발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위장관외과 이혁준·양한광·박도중·공성호 교수 및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김형호 前교수, 서윤석·안상훈 교수 등 국내 9개 기관의 연구진 16명으로 구성된 KLASS-04 연구팀이 위 중간부 조기 위암 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유문보존 위절제술과 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의 예후를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월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위의 중간부에 조기 위암이 있는 환자 256명을 ▲유문보존 위절제술(유문보존군) ▲원위부 위절제술(원위부절제군) 그룹으로 나누고, 수술 결과를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 지표는 수술 후 1년째 덤핑증후군이었고, 2차 평가 지표는 수술 후 3년간 추적한 ▲합병증 ▲영양 상태 ▲재발률 ▲삶의 질 등이었다.


분석 결과,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 채 소장으로 내려가 발생하는 복통, 설사, 저혈당, 땀흘림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덤핑증후군 발생률은 유문보존군과 원위부절제군이 각각 15.8%와 13.2%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영양 상태는 유문보존군이 원위부절제군에 비해 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술 3년 후 혈액 검사로 평가한 ▲헤모글로빈 ▲단백질 ▲알부민 수치 모두 유문보존군이 높았다.

또한, 유문보존군과 원위부절제군의 담석증 발생률(2.3% vs 8.6%), 역류성 위염 발생률(6.3% vs 17.8%) 모두 유문보존군이 우수했다. 

즉, 유문보존 위절제술은 ‘담석증 및 역류성 위염’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역류성 식도염 발생률(17.8% vs 6.3%)과 위 속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데 문제가 생기는 위배출지연(16.3% vs 3.9%) 발생률은 원위부절제군에 비해 유문보존절제군이 높았다. 

다만, 전체 합병증 발생률과 삶의 질은 두 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두 그룹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수술 3년 후 전체 생존율은 유문보존군과 원위부절제군에서 각각 99%와 100%였고, 3년 후 무병 생존율은 두 그룹 모두 99%였다.

즉, 유문보존 위절제술 환자군이 표준 치료법인 원위부 위절제술 환자군에 비해 수술 후 영양학적 지표가 우수했고, 합병증 발생률과 생존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이혁준 위장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 중간부 조기 위암 환자 치료에 있어 비교적 최신 수술 기법인 유문보존 위절제술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뜻깊다”며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는 위암 수술 방법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에서 4번째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의 최고 권위지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