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커뮤니케이션 “온라인을 잡아라”

건강정보 제공 및 의료상담 등 활용도 높아

의사와 환자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의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성경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는 최근 제2회 의료커뮤니케이션 심포지엄 및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창립총회에서 ‘한국 온라인 의료 커뮤니케이션의 현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온라인 상의 의료커뮤니케이션의 현황 및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신 교수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그 이유로 인터넷 사용인구의 증가와 건강정보 검색의 대중화를 들었다.
 
그는 21세기에 변화된 의료상황으로 *거실 병원 시대의 도래 *면대면 상담에서의 원격 의료 상담 *예방과 건강 관리에 관한 지식과 기술 요구 *대중적인 의료 정보에 대한 수요 급증 등을 제시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온라인 의료 서비스 상황은 정보 제공 및 상담이 이뤄지는 의료포털과 의사 및 병원 검색 등의 의료∙건강 웹 채널, 화상 상담 및 방문검진, 개인별 건강관리를 실시하는 원격 치료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그는 온라인 상의 건강 정보에 대한 언어 형식은 *어휘적 *문장적 *텍스트적 *화용적 측면에서 평가될 수 있는데 이에 비춰볼 때 온라인 상의 건강 정보에서 전문용어와 직업 어휘 그리고 복합문의 긴 문장이 사용되고 있으며 서술시점, 어조, 태도 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온라인 상의 의료 상담 과정에서 의사들이 어려운 전문 용어를 사용하고, 추측, 가능 등 간접적 서법을 과도하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 질의에 대해 일반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접적인 서법 사용의 예](밑줄 친 부분)
질문) 저혈당 쇼크였는데 괜찮을까요?
답) 안녕하세요, 말씀해 주신 정황을 보니 그 정도면 일단 집에서 그냥 두고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마도 별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1/4SD에 당이 어느 정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선생님께서 모든 상황을 감안해서 그 용액을 달아 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접적 서법이 사용되지 않은 답변]
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정도라면 일단 집에서 그냥 보셔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1/4SD에 당이 어느 정도 들어있습니다만, 선생님께서 모든 상황을 감안해서 그 용액을 달아 주셨을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 교수는 보다 바람직한 온라인 상 의료 상담 및 원격 치료를 위해서는 쌍방적 의사소통 상황과 질의 내용 및 질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쉽고, 간결하며 예의 바른 질의자 중심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