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박피술을 시행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접촉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톨릭의대 조백기 교수팀(피부과학교실)은 21일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피부박피술을 시행한 환자들에서의 접촉피부염의 빈도’ 연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피부박피술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환자군(n=61)과 시행 경험이 없는 대조군(n=95)을 접촉피부염의 유무에 따라 분류해 총 네 군으로 나눠 한국 표준 첩포검사와 미용 첩포검사를 시행했다.
검사는 *피부박피술 시행 및 접촉피부염 유무에 따른 첩포검사의 양성률 비교 *네 군간의 첩포검사 양성 항원의 비교 *피부박피술의 횟수와 첩포검사 양성 항원의 총 개수 간 상관 관계 조사 *MOAFA(male, occupation, atopic, dermatitis, face, age) 인자가 첩포검사 양성률에 미치는 영향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시행됐다.
그 결과, 피부박피를 시행한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 시행한 적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첩포검사에서 한 가지 이상의 항원에 대해 양성인 환자의 비율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접촉 피부염의 유무에 따라 나눈 네 군간의 차이를 비교했을 때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군에서 첩포검사 양성률이 높은 항원의 종류는 모두 유사했고, 피부박피술의 횟수와 첩포검사 양성 항원의 총 개수 간에는 유의한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MOAFA 인자에 따른 첩포검사 양성률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박피술을 시행한 환자가 접촉항원에 감작될 가능성이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부박피술의 부작용으로 그 동안 지속적 홍반이나 과색소 침착 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으나, 알레르기성접촉피부염의 유병률과 관련된 보고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이번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