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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인력공단, 간호사 美 진출 일방 매도 ‘억울’

“先비자 後사업은 합의된 내용…결과만 판단곤란”

간호사 미국 진출 기회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산업인력공단)의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로 백지화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산업인력공단측은 일방적인 매도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4월 산업인력공단은 미국 뉴욕의 세인트존슨 병원과 향후 5년간 한국 간호사 1만 명을 유급인턴 형식으로 취업시킨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당시 산업인력공단과 세인트존슨 병원은 올해 11월까지 이들에 대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계약 내용을 무효화 한다고 전제했었다.
 
이와 관련, 데드라인인 11월을 한 달 남겨놓은 지금, 비자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자 주관기관인 산업인력공단에 그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산업인력공단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NO 비자, NO 사업’이라는 전제조건은 양
기관에서 미리 합의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산업인력공단의 무책임 때문에 국
내 간호사의 미국 진출이 흐지부지 되고 있는 것처럼 매도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
소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계약이 필요했
던 것인데, 단순히 ‘비자’라는 결과만으로 국내 간호사가 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미
국에 진출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의도와 취지를 문제삼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끝내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단 측의 발표만을 믿고 취업 준비를
해온 간호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번 사업은 기존의 미
국 정식 간호사 시험을 통해 미국진출을 해 왔던 기존의 것과는 별개이므로, 미국
진출을 준비해 온 간호사들은 원래 해 왔던 대로 준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즉 공단 측의 이번 미국 진출 사업은 기존의 미국 정식 간호사 자격증을 딴 뒤 미
국 의료기관에 취업하는 기존의 진로와는 별도로 마련하려 했던 것이므로 전혀 별
개의 차원이라는 것.
 
공단 관계자는 “미국 비자 관련법에 영향을 미치는 11월 미국 중간 선거를 감안,
미국측 파트너와 비자 해결을 위한 다각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까지
상황을 지켜 보고, 미국이 안될 경우 다른 국가에 대한 검토 등도 고려하고 있다”
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