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흡수제한 술식(malabsorptive procedure)은 다양한 영양학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이상권 교수(외과)는 ‘흡주제한 비만수술 후 영양학적 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흡수제한 술식 후 발생할 수 있는 영양학적 문제로는 *단백질 결핍 *탈모 *담석증 발생 *비타민B1 결핍 *비타민B12 결핍 *철결필성 빈혈 *비타민D 결핍 *칼슘 결핍 *속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등 등이 있다.
담도췌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 7.7~11.9%에서 단백질 결핍이 나타나며, 연간 약 1%는 입원치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탈모는 수술 후 3~6개월 사이에 주로 확인돼며, 6~12개월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 탈모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없으며, 대부분 개선된다.
흡수제한 시술 후 12개월 내에 환자의 38~52.8%에서 담석증이 발생한다.
담석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ursodiol 600mg을 매일 6개월간 복용하면 담석증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흡수제한 시술을 받으면 멀티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해도 비타민 B12 결핍과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20~70%에서 비타민B12 결핍이 일어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구 또는 설하 비타민B12를 투여하거나 일부에서는 비타민B12의 근육 내 주사가 필요하다.
철결핍성 빈혈은 20~49%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월경나이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수술 후 약 절반 가량이 6~8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쇠고기 섭취를 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경구 철분제제로 보충해야 하며 필요시 정맥 내 철투여를 할 수도 있으며, 사전에 변역궤양, 치핵 등의 만성혈액손실이 있는지 감별해야 한다.
루와이 위우회술 후 베르니케 뇌병증이 보고된 적이 있는데, 비타민B1 결핍의 경우 매일 100mg의 티아민 주사를 1~2주간 치료하면 된다.
흡수제한 술식 후 골절 및 뼈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혈청 PTH치를 100pg/mL로 유지할 정도의 비타민D 및 칼슘 보충이 필요하다.
수술 후 나타나는 속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경우 비타민D 보충으로 치료를 시행하지만, 잘 안될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이상권 교수는 “흡수제한 비만수술 후 영양학전 문제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도 비만수술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비만수술 이후 발생할 합병증과 조기진단, 치료방법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