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종의 주가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 제약회사 주식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약업종의 외국인 지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제약기업의 1년간 외국인 보유지분 변화를 보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상장 제약회사는 한독약품으로 외국인 지분이 52.8%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외국인들이 투자를 가장 많이(투자증가율 12.4%)한 제약회사는 자회사를 모두 통합한 녹십자로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2월말 0.01%에서 금년 2월에는 12.35%P가 증가한 12.3%로 상향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인 국내 상장제약사들은 삼일제약이 48.4%, 한미약품이 43.7%로 나타나 두회사가 투자가치가 있는 인기 기업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지분율을 보면 유한양행이 24.2%, 현대약품이 22.0%, 환인제약이 21.7%, 대웅제약이 20.8%, 동아제약이 18.1%, 일성신약이 17.2%, 녹십자가 12.3%, 일동제약이 12.0%, 근화제약이 10.9%로 외국인 지분율이 10%이상 되는 기업은 모두 12개사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지분 증가율을 보면 녹십자가 12.4%, 일성신약이 111.4%, 현대약품이 8.7%, 중외제약이 8.4%, 일동제약이 8.0%, 종근당이 6.2%, 환인제약이 5.8%, 대웅제약이 5.0%, 삼일제약이 3.2%, 태평양제약이 2.6%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은 한독약품(자본금58억)은 시가총액이 지난24일 기준으로 1421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52.87%인것을 감안할 때 750억원 상당의 주식을 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자본금188억)은 시가총액이 4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어 외국인 지분이 43.9%임을 감안하면 2000억원 상당으로 외국인 투자 자본이 미국·홍콩 등 85개 외국계 펀드(기관투자자)에 분포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제약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M&A나 경영간섭 등에 대한 목적보다는 단순하게 투자이익을 노리는게 대부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상장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기 힘들며, 국내 제약업종의 실적이 좋아지고 경영이 투명해지는데 따른 투자 확대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녹십자 관계자는 동아제약·녹십자·한미약품 등 제약업종 대표주가 'KOSPI 200'에 등록돼 외국인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점과 국내 제약기업들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는 원인이 될수 있다고 분석했다.(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