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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의대생 복귀결단 지지

“의대생들의 복귀 결단을 지지하며, 이제 의료계와 정부, 사회 모두 함께 의료 정상화를 이뤄나가자”

16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어제(12일) 발표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에 깊이 공감하며, 의대생들의 복귀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이번 결단은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자 깊은 고뇌 끝에 나온 용기 있는 판단이라 생각한다.

그간 의료현장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근본적인 정상화는 현장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교육이 멈춰선 자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학생이 교실로 돌아오고, 수련이 재개되고,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복귀 결단은 그러한 회복의 시작점이며, 우리 의료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최근 정부가 보여준 유연한 태도 또한 의료계와의 소통에 있어 실질적 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상호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과 제도개선이 가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이 긍정적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복귀한 학생들에 대한 제도적 보호와 배려다.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학사일정 조율, 수련과정 설계, 정서적 안정과 권리 보장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들의 복귀가 불안과 고립이 아닌 존중과 환영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의료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정책의 수립과 변경 시에는 반드시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실질적 의정협의체가 구성돼야 할 것이다.

의대교육의 정상화는 단지 한 시기의 행정적 문제가 아니다. 향후 수십 년간 국민 곁을 지킬 의료 인력을 제대로 양성하고, 건강한 의료 시스템을 지켜나가기 위한 핵심 기반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주체가 공동의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이번 공동입장 발표가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정부와 국회, 교육기관, 의료계 모두가 함께 책임을 나눌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제는 갈등이 아닌 연대의 시간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길에 주저하지 않고, 의료계와 정부, 사회가 모두 함께 손잡고 의료 정상화를 이뤄나가자.

*외부 전문가 혹은 단체가 기고한 글입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