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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레보비르’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높은 국내 시장성, 아시아 인구의 높은 감염율”


부광약품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가 기존 출시됐던 13개 국내 신약들과는 가치에서부터 달리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국산 신약과는 달리 레보비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상업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의 임상 프로파일을 감안할 때 레보비르의 가치는 약 4900억원 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레보비르의 성공을 예고하는 중요한 이유는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이 여타 질환군에 비해 국내 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데 있다.

 
현재 출시된 B형 간염치료제의 베스트셀러인 라미부딘의 시장규모만 하더라도, 2006년 3분기 누적 기준 약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이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매출은 2000억원에 이른다.
 
비록 B형 간염 백신의 개발 이후 국내에서의 신규 발병율은 상당부분 저하됐지만, 백신 개발 이전 세대의 보균율은 여전히 평균 5% 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의료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또한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환자간 민족적 차별성에서 유사성이 기대되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풍부한 잠재력도 B형 간염치료제 판매사들에겐 더없이 좋은 시장 조건이다.
 
해외 개발 능력 및 마케팅 능력의 결여가 기존 국내 신약들의 큰 장벽이었다고 한다면, 간염치료제의 경우 국내 상품화만으로도 시장성이 담보된다는 점은 최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기준 만성 B형 간염과 관련된 국내 의료비 지출은 약 1100억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야기하는 중증 간질환을 포함한 관련 의료비 규모는 34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간접적 의료 비용을 포함하면 간질환 관련 비용 지출 규모가 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만성 간염의 약 절반이 20년 내에 간경변으로 이행되는 심각성이 있기 때문에 간염 치료에 대한 의료 수요는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80년 초 예방접종의 본격화 이후 세대라고 할 10~19세 인구의 감염율은 1.6%로, 이전 8% 수준에 비해 크게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약 한세대 이후의 간염치료제 시장성은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재 20대 이상의 감염률은 여전히 남성 7.6%, 여성 3.4%로 높은 보균율을 나타내고 있어 상당 기간 시장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