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와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연구사업(국가아젠다연구·중견연구)에 연이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안과 원재연 교수는 연구주제 ‘난치성 망막질환 치료법 개발을 위한 3차원 세포 프린팅 기반 미세혈관-브루크막 모사 다층구조의 망막 모델 개발’로 국가아젠다연구에 선정됐으며, 2025년 9월부터 3년간 6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연구는 조기 발견이 어렵고 기존 치료제도 증상 완화에 그쳐 근본적인 한계가 지적돼 온 당뇨망막병증과 노인성 황반변성 등 대표적인 실명 유발 질환을 대상으로, 실제 인체와 유사한 3차원 안구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질환의 진행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 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원재연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다층 구조의 망막 모델이 개발된다면 현재 치료제가 전무한 황반 위축을 동반한 말기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인해 실명된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는 연구주제 ‘저산소 미세환경 변화에 의한 인슐린유사성장인자 신호 경로 분석 및 갑상선안병증의 치료 전략 개발’로 중견연구(창의연구형)에 선정돼 2025년 9월부터 3년간 2억 1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갑상선안병증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안와 조직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켜 환자의 외모와 시력, 삶의 질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나 항체 치료제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발과 부작용 문제가 크다는 한계가 있다. 이정민 교수는 환자 유래 세포와 동물 모델을 활용해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IGF-1R 신호 경로와 이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들의 작용 기전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춘 새로운 정밀·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정민 교수는 “갑상선안병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치료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