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기술 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자를 대폭 늘려 받을 예정인 가운데 의사 등 전문기술 인력지원을 한국대사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산업인력공단은 3일 호주 정부가 자국내 의사 등 전문기술 인력의 기근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최근 한국대사관에 인력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력요청 규모는 의사가 10명, 간호사 20명선으로 가용인력 풀을 구성해 우선적으로 모집한 후 자국 면허시험을 치르지 않고 특채 형식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해외취업 지원사이트인 ‘월드잡(www.worldjob.or.kr)’을 통해 호주로 진출할 의사들을 오는 10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선발된 의사는 호주의 유명관광지인 켄버라 지역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게 된다.
공단 관계자는 “호주 정부에서 인력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그동안 해외진출 지원이 어려웠던 의사직종을 최초로 모집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단 인력샘플을 보내는 차원이다 보니 급여수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선발된 인원은 호주 의사면허가 없어도 현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데 급여가 낮아도 사회복지나 이민 등을 고려해 지원하면 괜찮을 수 있다”면서 “실력이 검증될 경우 2차적인 선발과 함께 모집인원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진출 의사 모집은 오는 10일까지 영문이력서를 공단으로 제출해야 하며 영어면접을 실시한 후 호주로 출발하게 되며 항공료와 근무지가 확정될 때까지 숙박료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한편 최근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06년까지 기술 부문 이민자를 현재보다 2만 명 정도 더 받아들일 계획이라며 내각의 심의 절차를 남겨 놓고 있는데, 호주 정부가 주로 받아들이기로 한 기술 인력은 의사, 정비공, 보일러공, 미용사, 약사, 회계사 등으로 알려졌다. (www.medifonews.com)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04